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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경과원예 창간 34주년 기획] 코로나 이후 “식물도 바이러스프리 무병묘가 경쟁력이다”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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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12-23 11: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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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찾아와 불과 반년사이에 온 세상을 흔들어 놓은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 19는 전세계 170여 개국에서 7월 27일 현재 확진자 1,640만명 돌파, 65만명이 사망하는 대재앙을 가져오고 있다. 이렇듯 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한번 감염되면 후대에 까지 계속 이어져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고 맛이나 당도, 생산량에 절대적 위해를 가져온다.

그러나 과수묘목의 경우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묘의 경우 기존 일반묘에 비해 생산량 20∼40% 향상, 맛 당도 30∼40%까지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와 농가 소득증대로 직결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과수무병묘선진화대책을 마련, 2025년까지 과수무병묘 보급률을 8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농경과원예에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취재비지원사업을 통해 코로나 19 대응 “식물도 바이러스프리 무병묘가 경쟁력이다”를 실천하고 있는 현장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특별공동a취재 : 이영자, 김정혁, 김경윤, 이철민, 이승권, 엄정식 기자


  제 1과제     식물 바이러스를 잡는 현장을 가다

① 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
② 세계적인 바이러스 검정기관 네덜란드 Naktuinbouw
③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④ 과수무병묘의 산실-농업회사법인 호트팜을 찾아


  과수 바이러스 잡는 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  
- 25년까지 과수무병묘 80% 목표로 무병묘 선진 한국 이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대유행(팬데믹) 단계로 진입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는 단지 인간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식물병리학회에 따르면 국내외적으로 알려진 농작물 바이러스는 약 1,500여종에 달하며 피해액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조원에 이른다. 식물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 문제는 전 세계적인 관심주제이며, 무병묘(無病苗, 바이러스-프리묘, Virus-free묘)의 대량생산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농경과원예에서는 탐방취재를 진행해 국내 무병묘 연구개발과 공급에 관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연재하고자한다. 첫 번째 취재는 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센터장 정은선, 이하 연구센터)부터 시작한다

종자 코팅·발아기술 국산화 성공, 수입 대체

지난해 12월. 국내 매체 중심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종자 코팅·발아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종자 가공처리 기술 중 종자 필름코팅과 발아기술(프라이밍)이 국산화된 것이다. 이 기술은 종자가공처리 3대 기술 중 하나로 국립종자원, 신농, 노루홀딩스 등 7개 기관이 종자가공기술 국산화를 위해 공동연구한 성과다. 세계 종자 가공처리시장 규모는 연간 67억달러. 이 중 50% 이상을 네덜란드, 일본 등 3개 업체가 점유하고 있다. 국립종자원의 이와 같은 혁혁한 성과 중심에는 종자검정연구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무병묘 검정·분석 분야 핵심 국가기관

종자검정연구센터는 국가 품종·종자관리와 관련된 검정·분석 및 연구의 핵심적이고 독자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종자검정, 유전자분석, 병리검정 등 시험·분석 업무 특성상 종자원 내에서 타부서와 완전히 구별되는 업무를 진행한다

법정종자 보관관리, 국제종자검정협회(ISTA) 및 민간종자 종자검정증명서 발급(발아율·순도·피해립·정립 등), 정부 보급종 발아율·활력 검정 등의 종자 검정 업무 뿐 아니라, 과수묘목 무병묘(바이러스프리) 검정증명서 발급, 종자분쟁 병리검정, 출원품종 병저항성검정, 정부 보급종 특정병 종자검사 등과 같은 병리업무도 중심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종자검정연구센터는 국립종자원이 2014년 김천으로 이전하면서 공식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전신은 수원 농촌진흥청 내의 특수검정팀 이었습니다. 종자검정연구센터의 역할이 커지고 인원이 보강되면서 국내 우량묘종 및 무병묘 공급에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종자검정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정은선 센터장은 연구센터가 국내 종자 및 과수묘목산업에 기여하는 부분을 강조했다

2014년 이후 종자 검정실적 2배 성장

국내 유일의 품종·종자관리 전문기관으로 평가받는 연구센터는 관련 전문성 확보에 따라 검정의 양적·질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종자 검정실적은 약 2배가 증가(2014년 2,831점 → 2017년 5,008점 → 2019년 5,426점) 했다. 또 신규 민간종자 품질검정업무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종자원으로 이관되었다. 무엇보다도 연구센터가 주목받는 부분은 과수 무병화 관리 총괄기관으로서의 위상이다. 이 업무는 지난 2019년 ‘과수묘목산업 선진화 대책’과 ‘20년 종자산업법 개정’을 통해 농식품부에서 종자원으로 이관됐다. 이를 통해 연구센터는 품종보호 출원품종 병저항성 검정을 확대·상시화하고 있다.



과수 무병묘 생산·유통 활성화에 주력

최근 들어 종자검역인증센터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과수 무병묘 생산 및 유통의 활성화’다. 현재 종자검역인증센터는 사과, 배, 포도, 복숭아, 감귤 등 5대 과종을 중심으로 사과잎반점바이러스 등 총 11개 바이러스·바이로이드 검정을 실시하고 있다. 과수 중에서 무병묘 보급이 확산 될수록 생산성과 과일품질 등의 향상이 이뤄진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바이러스·바이로이드 감염묘목은 수세 약화와 기형과 발생 등 과일생산성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2019년 발표된 ‘과수 무병묘 생산·유통 활성화 방안’에 따른 일환으로 정부는 2025년까지 과수무병묘 유통량을 8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발맞춰 국립종자원은 2년 연속 바이러스 검정을 통과한 ‘검정묘’라는 개념을 도입해 시장에 보급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과수 바이러스 무병묘 생산 유통 체계  (NAKTUINBOUW)   



1. 네덜란드의 과수 바이러스 무병 원원종 생산 체계
네덜란드 낙탄바우는 세계 최대 원예작물 바이러스 무병묘 생산기관으로, 원원종생산과 병해충, 바이러스 검사 후 무병상태 및 품종진위, 발아력 등의 품질인증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식물방역국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공공성격의 민간기관이다. 낙탄바우의 예산은 검사 시 받는 수수료로 충당하고 있다. 열처리, 생장점배양 등에 의해 바이러스를 무독화한 후, 무병 번식재료를 회원사에 분양하여 대량생산하는 시스템을 100년 전부터 구축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400~450만주의 사과대목을 생산하여 75%를 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대목품종은 M9이 주종이다. 낙탄바우는 과수 묘포장 1,000ha에서 800만주 묘목을 생산하는데 그 중 85%에 해당하는 680만주가 사과이다. 이는 2015년 세계전체 사과묘목 생산량의 2.85%에 해당된다.


가. 낙탄바우(Naktuinbouw)


낙탄바우는 1919년 네덜란드식물검사중앙위원회 및 종자식물검사소로 설립되어 1936년에 인증 및 검사업무를 시작하였다. 1950년대까지 정부에서 이 기관을 관리하였으나, 1987년에 NAKB라는 이름으로 독립하였다. 하지만 업무는 대부분 정부의 일을 도맡아 하는 형식이었다. 2000년대부터는 ‘낙탄바우’로 명칭을 변경하고 재정적으로 자립한 Autonomous Public Body으로 다시 시작하였다.
 
NAKB는 원원종, 원종, 모수 모두를 인증하고 생산하였으나, 2000년 NAKB가 낙탄바우와 VNL로 각각 분리, 개편되면서 낙탄바우는 원원종생산 및 인증업무를 하고, VNL은 원종, 모수, 접수생산 판매업무를 하고 있다. 낙탄바우무병묘위원회는 자체검사 규정을 만들어 농업부 승인을 받아 두가지 무병인증 라벨을 발행하고 있다. 오렌지색 인증라벨은 품종의 진정성, 규격, 외관상 무병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바이로이드 무병묘(certified virus free)를 원원종→원종→모수→접수 체계를 거쳐 생산이력을 추적할 수 있게 한 묘목임을 표시한다. 열처리 또는 생장점배양 후 실험실 내 바이러스 검사 및 지시식물 접목에 의해 알려진 모든 바이러스, 파이토플라스마, 바이로이드가 제거되었음을 인증하는 것이다

백색 인증라벨은 바이러스 무병이 확인된 원모수에서 증식되었다는 것을 인증한다. 품종의 진정성, 규격, 외관상 병충해 및 바이러스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만을 인증하는 것으로 원원종, 원종 과정 등 생산이력은 인증하지 않는다.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비인증묘목도 유통되는데 이는 바이러스 등의 무병을 인증하지 않는 일반규격묘(CAC)로 과수원용이 아닌 조경용으로만 유통되며, 현재 낙탄바우는 CAC묘를 전혀 취급하지 않는다.

나. VNL(Vermeerderingstuinen Netherlands)

VNL은 낙탄바우에서 생산된 원원종 접수와 대목을 구매하여 결실시켜 고유특성을 조사하여, 원종포를 조성한다. 원종을 생산하고 또한 원종으로부터 모수포를 조성하여 접수와 대목을 수확하여 묘목업체에 판매공급 하는 역할을 한다. 1982년 특별법 허가를 받아 설립되어 1999년까지 낙탄바우의 전신인 NAKB로서 존재하다가 2000년 1월 1일부터 원원종 생산, 검정, 인증업무와 원종 생산업무가 낙탄바우와 VNL으로 각각 분리되었다[그림 2]. VNL은 원종 생산업무 외에 원종순계의 유지, 증식과정 중 우수 돌연변이나 영양계통 선발도 병행하고 있다. VNL은 접수 생산포장(호르스트 60ha)과 대목생산 포장(지볼드 30ha)이 분리되어 있고 원종 생산포장은 일반 과수원과 5km 이상 격리를 유지한 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연간 3,000만개의 과수류 접수를 생산하는데 이중 사과는 80%, 배는 10%, 기타 10%를 차지하고 있다.

다. 묘목업체

묘목업체는 VNL로부터 건전접수와 대목을 공급받아서 낙탄바우 인증 대목 및 낙탄바우 인증 완성묘를 생산한 후 상법에 따라 자체보증을 하고 있다. 일례로 네덜란드 사과 대목 전문 생산업체 Hillebrand는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대목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기계화를 통해 생산비를 크게 절감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2. 네덜란드의 과수 바이러스 무병 원원종 인증 및 유통 체계

낙탄바우는 무병묘 인증을 네덜란드 농림부의 official certification rule에 의거, 실시하고 있다. 병해충/바이러스 명칭, 테스트 방법, 기록의 유지, 묘목 관리조건, 과수원예학적 조사내용, 검사 기술 장비 요건, 행정상 요건 충족 여부, 생산과정 중 기술적 요건, 검역과정, 인증라벨 부착 과정의 타당성 등이 충족되어야 인증해 준다. 식물검역소 검역관이 묘목 수확 한달 전에 묘포장에 와서 사전 배부해 준 인증라벨의 부착 상태와 판매하려는 묘목간의 숫자, 묘포장 내 위치 일치 여부 등을 현장에서 조사한 후 판매허가증을 발급해 준다.

 

3. 네덜란드의 바이러스 무독묘 생산 기술

1) 후보식물체 예비검정 및 선정(낙탄바우)
대상품종의
접수를 무병이고 세력이 강한 실생대목에 접목하여 병해충이 없는 깨끗한 토양에서 관리 → Elisa로 예비검사 후 PCR로 다시 검사 → 바이러스 감염 확인 시 열처리

2) 열처리(낙탄바우)
후보식물체를
세력이 강한 실생대목에 접목 후 포트에 심어 신초가 나오게 38℃ 생육상에 넣어 키우면 바이러스는 불활성화 되어 신초가 자라는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가지 하단에 존재하므로 신초 선단을 채취하여 접목함

3) 접목(낙탄바우)
바이러스
회피된 신초 선단(virus escaped tissue)을 Vf 실생대목에 품종당 10~15주 접목 하면 1~2주의 Vf 묘목 양성이 가능

4) 후보식물체 양성 후 바이러스 검사(낙탄바우)
①첫단계: 육안 감정 후 잠재성 바이러스 여부 검사를 위해 실험실 테스트(Elisa, PCR 등)를 실시함. 초본지시식물로써 테스트하는 경우 : Prunus nepo virus 같은 선충 매개 특수 바이러스 테스트를 위해 복숭아 잎즙을 내어 초본 지시식물 잎에 문질러 접종함(20~25℃), 그 후 병징을 육안 관찰함

②2단계: 목본지시식물로서 주로 테스트로 하면서 nepo virus 경우 보조적으로 초본지시식물에 상처접종 하여 병징을 육안관찰함(핵과류, 약 4주 소요)

5) 원원종 생산(낙탄바우)
바이러스무병이 확인되면 원원종으로 채택하여 무병 M9 대목에 접목하여 격리망실에 보존함. 원종양성용으로 접수를 따서 VNL에 분양함

6) 원원종(pre-basic plants = nuclear stock)의 유지(낙탄바우)

7) Basic I, II 유지(VNL)
VNL은분양 받은 접수를 M9 대목에 접목하여 격리 노지에 유지(Basic I) → 포장에 재식하여 과실을 달아 true-to-type 검사를 하여 Basic II 원종으로 채택 → 여기서 접수를 채취하여 모수포를 조성함(이때 대목은 실생 또는 MM111)

8) 원종(basic stock plant) 생산 및 모수 양성용 접수(basic material) 분양(VNL)
과수원예적 특성조사와 소정의 실험실 조사를 거쳐 원종을 양성함

9) 모수원 조성 및 인증 접수 생산(VNL)
원종으로부터 채취한 접수로써 모수원을 조성하고 모수에서 접수를 채취함

10) 인증 대목 생산(개별 묘목업체)
원종으로부터 증식한 대목으로써 모수원을 조성하고 모수원 stoolbed에서 인증 대목을 생산

11) 인증 완성묘 생산(개별 묘목업체)
인증대목 및 인증 접수로써 완성묘 생산함. 낙탄바우가 발행한 라벨을 부착함. 오렌지색 라벨은 유럽에서 알려진 모든 바이러스에 대해 무병임을 인증(Vf)하고 백색 라벨은 유럽에서 알려진 모든 바이러스에 대해 육안으로 병징 없음을 확인하고 지시식물로써 최종 테스트가 진행 중임을 인증(Vt)함. 비보증라벨(CAC label)은 정부에서는 최소한의 품질 규격만 정해주고 나머지 품질 등급에 대해서는 묘목업체 자체보증으로 유통되는 묘목을 뜻하는 것으로 Vf라는 라벨 부착은 엄격하게 규제하여 붙이지 못함

 

 4. 결론

네덜란드에서는 과수 묘목관리 전담조직인 낙탄바우가 설립되어 있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인증도 낙탄바우가 담당한다. 즉, 원원종생산, 인증은 낙탄바우로, 원종생산은 VNL로 각각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공정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가 원종 생산을 하며 자기가 생산한 원종에 대해 자체인증의 형태로 무병묘에 대한 인증이 이루어지고 있어 전문성과 공정성, 그리고 보상 문제 등에서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1965년부터 과수 무병묘 생산을 시작하였다. 현재 농가에서 사용하는 과수 묘목은 대부분 무병묘 인증을 받은 묘목이다. 네덜란드에서 무병묘 인증묘목 사용이 크게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병묘와 일반묘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과수 농가들이 무병묘의 유용성을 인식하여 무병묘 사용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 과수 농가들은 이제야 조금씩 무병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단계이다. 그러나 아직 무병묘 보급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농가들이 무병묘의 유용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무병묘의 유용성과 이점에 대한 홍보와 농가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이유이다.

네덜란드에서는 과수우량묘목 생산을 위해 100여년에 가까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무병묘 생산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된 이후에는 무병묘 관리를 위한 별도기관을 설립하여 전문성을 강화하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묘목만을 전담하는 별도의 기관 없이 농촌진흥청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했을 뿐이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사)한국과수협회 수석부회장
신용억
네덜란드의 무병묘 공급체계를 모델로 도입하여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를 설립하는 등 무병묘 보급을 착수하였다. 낙탄바우(원원종), VTN(원종), 묘목업자(보급종 생산)로 이어지는 네덜란드 공급체계와 비슷하게, 우리나라도 농진청(원원종), 상주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원종), 묘목업자(보급종)로 이어지는 공급체계로써 시작하였다. 다만 네덜란드는 낙탄바우에서 원원종 생산, 인증을 하고 바이러스검사는 식물방역국에서 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종자관리소가 바이러스 검사를 관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우리나라도 네덜란드처럼 과수 바이러스 무독묘가 완전 정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이 요구된다. 먼저 무병묘 인증라벨 부착을 의무화하고, 중장기적으로 묘목센터 뿐만 아니라 지자체, 대학 등을 통해 무병묘 인증라벨 발급이 가능하도록 인증을 다양화, 개방화하도록 한다. 국립종자원을 바이러스검정기관으로 지정하고 바이러스검사를 총괄하도록 한다. 바이러스검사는 ELISA를 예비검사로 먼저 하고, 정밀검사가 필요할 때 PCR을 실시하도록 한다. 바이러스 정성분석이나 바이러스 정량 등에 집착하여 무병묘목 보급이라는 실용적 과제 달성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한다.

이는 바이러스 연구를 위한 바이러스검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바이러스검사는 종자원, 묘목센터가 담당하고 있으나 업무가 과다하여 GAP 인증의 경우처럼 국공립기관, 지자체, 대학 등으로 바이러스검정기관을 확대하였다. 그러나 바이러스검사 인력, 시설 장비가 잘 구비되지 않으면 검사가 부실하게 될 우려가 있다.

또한 현재 국공립연구소나 묘목센터에 국한되어 있던 원종생산이나 원원종 생산도 지자체, 대학이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 경우에도 무분별하게 확대하면 바이러스 무병 인증 전체가 부실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딸기 주권 회복, 딸기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을 키우다!  -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전국 유일의 딸기전문 연구기관,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1994년 발족한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우리나라 딸기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매향, 설향 등 국내 품종을 개발·보급하여 국산 딸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했다. 더 나은 딸기 품종을 향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를 소개한다.


1990년대 말 국산 딸기농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가 2002년 ‘국제신품종보호협약’에 가입하게 되면서 그때까지 국내 딸기 재배의 주종을 이루던 일본 딸기 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급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레드펄’과 ‘아끼히메’로 대표되는 일본 딸기 품종은 그 당시 국내 딸기 재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고, 일본 측이 요구한 로열티는 무려 700억원이 넘었다. 하지만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1994년 설립된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는 1996년부터 국산 딸기 품종 개발에 돌입했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6년 만인 2002년 국산 품종인 ‘매향’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매향 보급은 쉽지 않았다. 기존 일본 딸기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데다 매향이 저온이나 병해충에 다소 약해서 보급에 애를 먹은 것이다. 결국 생명력이 강한 품종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 논산딸기연구소는 다시 품종 연구에 매달렸고 드디어 2005년 ‘설향’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아 맛이 좋은데다 재배하기 쉽고 수확량마저 많아 ‘일석삼조’가 가능한 품종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설향의 경우 국내 점유율 84%라는 국내 딸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설향은 무서운 기세로 일본 품종을 우리나라 땅에서 몰아냈다. 일본 딸기 품종에 대한 KO승을 거뒀지만 더 나은 딸기 품종을 향한 노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새롭게 취임한 딸기연구소 이병주 소장은 “국가 품종 경쟁은 현재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품종 개발 노력을 한시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딸기 조직배양 우량묘 보급시스템 구축

특히 딸기연구소에서는 딸기 재배농가의 소득 향상과 품종 보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우량묘 보급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조직배양을 통한 우량묘를 보급하고 있다. 현대화 유리온실에서 증식한 우량묘이며 조직배양 우량묘는 생육과 수량성이 월등히 뛰어나 농가들로부터 매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딸기연구소 이인하 박사는 “딸기 모주를 자가육묘로 계속 재배하면 바이러스 토양 전염병균에 감염되어 생산력이 떨어지는데 비해 생장점 배양으로 바이러스가 제거된 조직배양 우량묘를 재배하면 생산량이 20% 이상 증가한다. 딸기 농사에서 육묘는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바이러스가없는 국산 품종 우량묘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가 소득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 딸기가 최고의 명성을 지키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안 구분 힘든 딸기 병해 3종 신속 진단

딸기연구소가 유전자 증폭기술을 활용해 딸기 주요 병해 3종에 대한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딸기에 주로 발생하는 병해인 탄저병·역병·시들음병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딸기 주요 병해인 탄저병·역병·시들음병은 발병 초기 관부에 발생하면 증상이 유사해 육안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또한 이들 병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병원균 배양에 의한 진단이 필요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딸기연구소는 딸기묘의 병 발생 여부를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유전자 증폭기술)’을 이용한 다중 분자 진단법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관부, 탁엽, 뿌리 등의 샘플로부터 DNA를 추출해 감염여부를 판단하며 단독 감염, 복합 감염 모두 진단할 수 있다. 아울러 이 기술은 3시간 내 진단이 가능해 이병 식물체에서 병원균을 분리해서 진단하는 기존 방법(5~7일 소요)보다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딸기연구소 남명현 연구사는 “이번 진단 기술 개발로 신속·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진단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 연구·개발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원하면 만든다

딸기연구소 연구사들은 연구와 동시에 현장의 농가들을 직접 만나 재배기술을 교육하고 애로사항 등을 함께 나눈다.
딸기연구소 김현숙 박사는 “품종이 바뀌면 기존의 품종의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품종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비자”라고 말한다. 또한 “아무리 어려워도 소비자가 찾는다면 그 품종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병충해나 품종관리, 수확 후 관리 등 관련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면서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품종에 대한 확실한 수정·보완이 국산 딸기를 더욱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딸기농가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준 논산딸기연구소, 직원들은 새로운 딸기 품종 육성을 위해 오늘도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딸기 독립은 물론, 세계 딸기 시장을 제패하는 그날까지 딸기연구소의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농업회사법인 호트팜 생산 과수묘종  

   국립종자원에서 바이러스프리 무병묘 종자검정서 발급!!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과수무병묘 산업이 민간연구소인 농업회사법인 호트팜에서 포도를 비롯한 사과, 체리 대목과 현재 국내에서 실용도가 높은 묘목 전반에 걸쳐 바이러스 프리 종자검정 발급을 받음으로써 과수산업 경쟁력 향상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그동안 정부기관에서는 과수품종 일부에서 바이러스프리 무병묘 검정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이번처럼 검정을 의뢰한 포도 샤인머스켓 총 21점을 비롯해 비케이시드레스 3점,스위트사파이어 1점을 비롯해 포도대목 So4, 101-14, 8b 등 3종, 사과대목 M26, N9 등 2종, 체리대목 콜트, 기세라, 크림슨 등 3종 등 모두에서 바이러스 미검출 사례는 업계 최초의 일로써 과수무병묘 대량생산기반의 기초를 다지게 됐다.
 




호트팜에서는 과수무병묘를 만들기 위해 과수 신초 생장이 왕성한 지난 봄시즌부터 우량모수를 생장상에서 35℃에서 6주간 열처리 후 생장점배양을 거쳐 초대배양과 증식과정을 거쳐 바이러스프리 무병원종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최갑수 연구소장은 “호트팜의 이번 과수무병묘 검정 의뢰한 모든 품종에서 100% 미검출 된것은 3년전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얻어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들 품종 들에 대한 대량생산 순화도 함께 성공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호트팜은 농촌진흥청의 수직형 스마트팜 공모사업을 통해 그동안의 수직농장이 채소생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조직배양 무병묘의 스마트팜 수직농장의 대량생산 모델을 구축할 예정으로 있다.
올해 안에 완공되는 조직배양묘의 수직형스마트팜은 연약한 조직배양묘가 기외순화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자동환경제어시스템 스마트팜에서 생육되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의 효율성과 자동화생산이 가능하게 돼 무병우량묘종 생산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트팜의 과수 바이러스프리 무병묘는 올해 가을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번 기획취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0년 언론진흥기금 기획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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